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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 반다비체육센터 미리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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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관리자 댓글 0건 조회Hit 1,088회 작성일Date 22-10-0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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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f61e9ec72603861cc8e7f6f6394d807_1665023355_35.jpg 
    경남에서 처음 선보이는 장애인·비장애인 사회통합형 체육시설 양산 반다비체육센터가 오는 5일 정식 개관한다. 반다비체육센터는 2018 평창 패럴림픽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추진한 장애인생활체육 활성화 정책으로 생겨났다. 장애인이 우선적으로 체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하는 동시에 비장애인과 함께 어울려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지난달 29일 센터를 방문해 장애인시설과 프로그램을 살펴봤다. 

    ◇사회적 약자 고려한 시설 = 센터에 들어서면 무인단말기(키오스크)에서  입장권을 사야 한다. 이 무인단말기는 무장애(배리어 프리) 단말기로 만들었다. 점자 기능과 휠체어장애인을 위한 높낮이 조절이 가능하다. 향후에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음성 기능 추가를 고려하고 있다.

    수영장형 체육시설로 만들어진 센터는 수영장과 수중운동실, 어린이풀장, 소규모 체육관 등을 갖췄다. 수영장 입구로 들어서면 탈의실과 가족실이 나온다. 가족실은 보호자 도움이 필요한 중증 장애인들이 보다 센터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4개가 마련돼있다. 수영장은 자유형 5개 레인과 수중운동실 2개 레인으로 구성되어있다. 양쪽에는 장애인 이용자가 물속으로 들어갈 수 있게 계단 대신 경사로가 2개 설치돼있다. 이 경사로는 수중재활 수업 등에 지지대로도 활용된다.

    눈에 띄는 점은 수영장 수심이 1m 20㎝로 비교적 얕다는 점이다. 기존 수영장은 1m 20㎝~1m 50㎝로 이보다 깊다. 그러나 센터는 장애인을 포함해 노인과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가 주 이용객인 점을 고려해 수심을 얕게 잡았다.

    소규모 체육관에서는 좌식배구·슐런·보치아·조정 등 종목을 할 수 있다. 지난달 21~22일 열린 제25회 경남장애인생활체육대회에서 슐런과 조정 경기 장소로 활용되기도 했다. 슐런은 나무보드 위에서 나무토막(퍽)을 손으로 관문에 밀어넣어 점수를 내는 종목이며, 보치아는 표적구에 가까운 공의 점수를 합해 승패를 겨루는 종목으로 마루 위의 컬링이라고 불린다. 소규모 체육관 대관은 장애인 이용자만 가능하다.

    센터는 앞서 19일부터 23일까지 시범운영을 했고, 장애인과 비장애인 480여 명이 직접 이용 후 의견을 남겼다. 센터 입구와 관련한 개선 요구가 있었다. 센터 입구는 주출입구와 부출입구 두 개로 나뉜다. 이 가운데 주출입구에는 계단과 휠체어장애인이 이용하는 경사로가 있다. 일부 이용자는 경사로 없이 장애인들이 입장할 수 있도록 개선해달라는 요구를 했다. 이에 센터를 수탁 운영하는 양산시시설관리공단은 건물 옆에 위치한 주차장을 장애인주차장으로 변경해 경사로 없이 주출입구를 이용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장애인 수영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천영조(화승소재 소속) 씨는 "장애인 우선 수영장이다 보니 마음 놓고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며 "모두 비장애인인 곳에서 수영을 하면 다른 사람 시선이 겁이 난다. 센터가 들어섬으로써 문턱이 많이 낮아진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장애인 수영 수업이 빨리 갖춰지는 게 급선무 같다"라고 말했다.

    ◇장애인·비장애인 어울릴 수 있도록 = 수영장 이용 시간은 평일 오전 6시 20분~오후 8시 50분, 주말·공휴일 오전 9시 20분~오후 5시 30분까지다. 이 가운데 평일 오후 2시 20분부터 5시 40분까지는 장애인 전용으로 운영된다.

    센터는 수영·아쿠아로빅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양산시장애인체육회와 연계해 토요일 오전 9시부터 11시 50분까지 세 차례에 걸쳐 장애인 수영교실을 운영한다. 지역 장애인복지관과 연계해 월요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두 차례에 걸쳐 장애인 동아리도 운영한다. 이 밖에 평일 낮 12시부터 1시 50분까지 두 차례에 나눠 장애인·비장애인 아쿠아로빅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현재 3개월 과정으로 운영하는 비장애인 수영 프로그램은 향후 폐지 수순을 밟고 장애인 프로그램을 확대할 방침이다.

    송민지 양산시장애인체육회 대리는 "지금은 지체장애에 초점을 맞춰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다양한 장애유형을 반영한 프로그램을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애인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장애인체육 목적"이라며 "이 센터가 장애인이 우선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 자리 잡아 장애인 체육 유입이 늘어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센터는 우수한 연계성도 갖출 전망이다. 2024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는 양산 종합복지허브타운은 센터 바로 옆에 들어선다. 종합복지허브타운은 사회복지·장애인복지·노인복지시설, 작은도서관, 건강증진센터 등을 갖춘 복합시설로 센터와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센터 부출입구 방면에는 디자인공원이 있어 장애인들이 체육활동 후 휴식을 취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김학태 양산시시설관리공단 팀장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할 수 있는 소통과 화합을 이끌어내는 것이 과제"라며 "장애인들이 격리되는 듯한 상황에서 벗어나 사회구성원으로서 인식될 수 있도록 센터를 운영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원재 기자 (양산 반다비체육센터 미리 가보니 - 경남도민일보 (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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